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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격화: 미군 쾌속정 격침·UAE 유류시설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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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개시한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 쾌속정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UAE 석유 항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은 맞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구역을 대폭 확대하며 민간 선박 나포까지 경고했다. 세계 원유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연됐다. 미군은 4일(현지시간) 민간 선박을 겨냥하던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정 여러 척을 헬리콥터를 동원해 격침했으며, 미국 국기를 단 상선 2척이 미군 호위 아래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작전을 '프로젝트 프리덤'으로 공식 명명하고 걸프만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운사 머스크(Maersk)의 미국 국적 선박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는 미군의 보호 아래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회사 측이 확인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걸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상태였다.
같은 날 UAE는 자국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 소속 유조선이 해협에서 피격됐다고 발표했으며, 동부 항만 도시 푸자이라의 핵심 석유 시설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인도인 근로자 3명이 다쳤다. UAE 방공망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 등 총 19발 이상의 공중 위협을 요격했다. 한국 선박 1척도 UAE 인근 해상에서 폭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한국 측이 보고했다. 국제 유가(브렌트유)는 이날 5% 이상 급등해 배럴당 114달러를 웃돌았다.
이란은 자국에 대한 공격 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제구역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 지도를 공개했다. 새 통제선은 서쪽으로 이란 게슘섬 서단과 UAE 움알쿠와인을 잇는 선까지, 동남쪽으로는 이란 모바라크산과 UAE 푸자이라 남쪽을 연결하는 선까지 뻗어 있어 사실상 UAE 영해 일부까지 포함하게 됐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자신들의 통항 규정을 따르지 않는 선박은 나포 등 강제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운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란의 동의 없이 안전한 통항이 가능한지에 여전히 의문을 나타냈다. 국제해운단체 BIMCO의 야콥 라르센 안전보안 책임자는 이란의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업 선박의 안전한 운항이 보장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해협에 발이 묶인 선장들도 선원 안전을 이유로 즉각적인 운항 재개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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