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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마지막 금리 결정 후 퇴장…후임 워시 상원 인준 통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장으로서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달 의장 임기 종료 후 이사직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는 상원 주요 위원회의 인준 동의를 받았다. 8년간의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연준 독립성을 수호하려 했던 파월 의장은 '미완의 퇴장'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며 의장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금리 동결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분쟁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으며,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하가 2027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의 퇴장은 '미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의장 임기는 다음 달 15일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 남아 있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가 진행 중이던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지출 의혹 수사가 "투명하고 최종적으로 완벽하게 종결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로부터 수사 종결을 통보받았다고는 했으나, 워싱턴 DC 연방검사 재닌 피로가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거두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연준 이사직에 머무는 동안에는 "낮은 프로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후임인 케빈 워시가 사실상의 '그림자 의장' 역할로 자신을 활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선을 그었다. 후임 워시 후보자는 같은 날 상원 주요 위원회의 인준 동의를 받았다.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중 지명돼 2022년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재신임받았다. 임기 마지막 1년은 금리 인하 압박, 연준 청사 방문이라는 이례적 행보, 이사 해임과 형사 수사 위협 등 전례 없는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며 연준 독립성이 최대 위기에 몰린 시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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