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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vs. 올트먼, AI 패권 둘러싼 법정 대결 본격 시작…"자선 도둑질" vs. "경쟁자 방해"

일론 머스크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간의 법적 분쟁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본격적인 재판으로 이어졌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설립 취지를 배신하고 이익을 편취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경쟁사를 무력화하려는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사이의 갈등이 소셜미디어 설전을 넘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으로 옮겨붙었다. 두 실리콘밸리 거물 간의 재판은 9인 배심원단 구성을 마치고 약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머스크는 재판 개시일 증언대에 서서 이번 소송의 핵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자선단체를 훔쳐도 된다면 자선 기부 전체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의 법률 대리인 스티븐 몰로는 머스크가 오픈AI의 비영리 운영 기간 동안 총 3,800만 달러(약 520억 원)를 기부했다고 밝히며, "오픈AI는 머스크 없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과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이 사실상 자선단체를 훔쳤다며, 수십억 달러의 부당이득 반환과 함께 올트먼의 대표직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오픈AI 측 변호인 윌리엄 새빗은 "머스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소송의 동기가 사업상 경쟁심에 있다고 맞받아쳤다. 오픈AI에 따르면 머스크는 한때 오픈AI를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에 합병하려 했으나 다른 창업자들이 이를 거부했고, 이후 머스크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새빗은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인지 여부에 한 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인공일반지능(AGI)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오픈AI를 비영리 법인으로 공동 설립했다. 이후 오픈AI가 2018년 상업 부문을 신설하고 챗GPT를 출시해 AI 상업화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재판을 주재하는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머스크와 올트먼의 부와 명성이 법정에서 어떠한 특별 대우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두 사람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판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삼가도록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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