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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CC, 지미 키멜 멜라니아 농담 논란에 ABC 방송 면허 조기 심사 착수
미국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해 던진 '미망인 예비자' 농담이 백악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키멜 해고를 요구한 데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ABC 방송국 8개의 면허 조기 갱신 심사를 전격 명령했다. 키멜 측은 해당 발언이 단순한 나이 차이 관련 농담이었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멜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향해 던진 한마디 농담이 백악관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발단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이틀 전, 키멜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찬 사회자라고 가정하는 패러디 코너에서 "트럼프 여사, 당신은 미망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빛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을 빗댄 풍자 발언이었다. 키멜 본인은 이 농담이 대통령과 영부인 사이의 나이 차이를 소재로 한 '가벼운 로스트(roast)'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발언이 방송된 지 이틀 후, 실제 만찬 행사장에 총기를 소지한 인물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해당 발언을 "증오스럽고 폭력적"이라고 규정했고, 백악관은 ABC 측에 키멜 해고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키멜이 영부인을 "역겨운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키멜 해고를 요구하고 나선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이 이끄는 연방통신위원회(FCC)는 ABC 소유 8개 지역 방송국의 면허 갱신 심사를 조기에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 방송국은 뉴욕의 WABC-TV, 로스앤젤레스의 KABC-TV, 시카고의 WLS-TV 등 전국 주요 도시의 8개 국 채널이다. 이 방송국들은 원래 이르면 2028년, 늦으면 2031년까지 면허 갱신 신청이 불필요했으나, FCC는 이들에게 오는 5월 28일까지 갱신 신청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해당 조치는 ABC 모회사 디즈니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관행에 대한 기존 조사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측은 FCC의 조기 갱신 절차 통보를 수령했음을 인정하면서도, "ABC와 산하 방송국들은 FCC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해왔다"고 반박했다. 언론자유 옹호 측에서는 이번 조치를 방송사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으로 간주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키멜의 팬들과 할리우드 업계 인사들은 해고 요구에 반발하며 키멜을 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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