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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미국 국빈 방문…트럼프와 악수·신체 접촉 '예법 논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에서 만났다. 양측의 악수 장면에서 주도권 신경전이 포착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어깨와 팔을 먼저 만진 것을 두고 영국 왕실 예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27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미·영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뤄진 방문이라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찰스 3세 국왕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장면이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악수 장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처럼 상대방의 손을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려 했으나, 찰스 3세 국왕이 재빨리 손을 자신 쪽으로 당기며 맞대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을 실내로 안내하면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팔을 만지는 행동을 보였다. 영국 왕실은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한 개인적인 신체 접촉을 불문율로 금하고 있어, 텔레그래프·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이를 명백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신체 언어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데일리메일에 "찰스 3세 국왕을 안내하기 위한 가볍고 조심스러우며 정중한 손길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치고는 매우 절제된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찰스 3세 국왕이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이런 부분에서 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왕실 예법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영국 방문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앞서 걸어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찰스 3세 국왕의 팔꿈치 위쪽을 꽉 잡는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가디언은 이번 국빈 방문이 외교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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