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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ABC 방송 면허 조기 심사 명령…트럼프-키멀 갈등 속 언론 탄압 논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ABC 방송국의 면허 갱신을 조기에 심사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겨냥한 농담을 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키멀 해고를 촉구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조치다. 민주당 측 FCC 위원은 이번 명령을 "정치적 쇼"라고 비판하며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ABC 방송국 8개의 방송 면허 갱신을 조기에 심사하도록 명령하면서, 언론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ABC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임박한 남편의 죽음을 기다리는 미망인처럼 빛나 보인다"고 풍자한 농담을 방영한 직후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멀의 해고를 촉구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해당 발언을 "증오스럽고 폭력적"이라고 규정하며 ABC 측의 조치를 요구했다.
FCC는 화요일 발표한 명령에서 ABC 방송국들이 불법 차별 등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BC 면허 갱신 일정은 원래 2028년이었으나, FCC는 30일 이내에 면허 갱신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방송 면허 심사를 가속화할 수 있는 권한을 언급하면서 디즈니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비판했다.
이번 심사는 이론적으로 방송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FCC가 실제로 면허를 취소한 것은 40년 이상 전의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키멀은 자신의 쇼에서 해당 발언을 방어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가볍게 풍자한 농담이었을 뿐, 어떤 의미로도 암살을 촉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오랫동안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애나 M. 고메즈 FCC 위원은 이번 명령을 "전례 없는 불법적 정치 쇼"라고 규정하며, 기업들이 정면으로 맞서야 하며 수정헌법 제1조가 그들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태는 해당 농담 방영 사흘 후인 토요일 밤, 트럼프 내외가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정치적으로 첨예해졌다.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은 현장에서 제압됐으며,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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