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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미 의회 연설서 기립박수 12차례…영미 동맹 강화 촉구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미국 국빈 방문 중 미 의회 합동회의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며 영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설은 약 12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국왕은 나토 지지, 우크라이나 방어, 환경 보호 등 주요 과제를 언급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현지 시간 화요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미 의회 합동회의를 상대로 연설했다. 영국 왕실 재위 군주가 미 의회 연단에 선 것은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처음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연설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이어지는 커다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며, 영미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연설에서는 나토 지지와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방어를 위한 연대, 그리고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비 증액을 영국이 추진 중임을 언급하며 미국의 동맹국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답하는 듯한 메시지도 담았다. 연설에는 유머도 가미됐다. 국왕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해 "요즘 미국과 영국은 언어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같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환경 보호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250년을 바라보며 자연을 지키는 공동의 책임을 되새겨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 발언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연설 전반에 걸쳐 기립박수는 약 12차례에 달했다. 연설에 앞서 국왕 부부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에서 국왕을 가리켜 "매우 우아한 분"이라고 표현했으며, "아름다운 영국식 억양"에 의회가 부러워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왕은 연설 마지막에 "우리의 동맹이 유럽, 영연방,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공유된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내부 지향적 흐름에 맞서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연설을 마쳤다. 이번 국빈 방문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유대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나흘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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